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4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23일 윤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용 승합차를 타고 낮 12시 23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12시 47분께 서울 종로구 헌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탄 승합차는 경호 차량에 둘러싸여 헌재 정문에 들어섰고, 차량은 곧바로 헌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지하통로를 통해 재판정으로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린 헌재 주변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54개 부대 3500명을 배치했다. 특히 경찰버스를 160여대 투입해 헌재 주변으로 차벽을 촘촘히 세웠다.
경찰은 지지자들이 헌재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헌재 주변 통제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근처 노인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야외무대 앞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석방하라", "탄핵 무효" 등을 연호했다. 반면 길 건너편에서는 탄핵 찬성 쪽 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사형"을 외쳤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지지자들 간 분리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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