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자마자 증시 부양에 나섰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대형 국영 보험사들이 신규 보험 판매로 벌어들인 연간 보험료의 30%를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이 이 정책의 핵심이다.
우 주석은 국영 보험사 신규 보험료 주식 투자 시범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증시에 수혈되는 보험사 자금 규모가 1000억위안(약 19조7000억원)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감회는 또한 향후 3년간 공모펀드의 본토 증시 투자 규모를 매년 최소 10% 늘리도록 하고, 펀드 판매 수수료도 추가로 인하해 투자자들이 매년 450억위안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증감회의 증시 부양책은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직후 나왔다. ANZ의 싱자오펑 수석 중국 전략가는 “당국은 계획을 준비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이 계획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소식에 중국인수(차이나 라이프), 중국평안보험 등 보험주 등이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에서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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