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휴전을 중재하는 카타르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아르벨 예후드를 포함한 인질 3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석방 날짜는 "금요일(31일) 전"으로 정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26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하마스 측이 예후드와 군인인 아감 베르거, 그리고 다른 1명을 석방하는 데 동의했다"며 "27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북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귀향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예후드 석방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차 인질 석방에서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29)를 건너뛰고 군인 4명을 우선 석방하자 순서에 문제를 지적하며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넷자림 회랑 등을 막아 가자지구 북부의 집으로 돌아가는 피난민 행렬을 막았다.
이스라엘은 26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휴전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미국이 감시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합의가 2025년 2월 18일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1년여간 교전을 벌였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는 지난해 11월27일 60일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임시 휴전안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서 모두 병력을 철수하는 대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주둔에 동의했다. 이스라엘군의 철군 시한은 이날까지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정부군 주둔 배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철군 시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주둔할 것이라며 철군 시한 연장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로 귀향하던 피난민들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휴전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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