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좌우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전 방산, 조선주에 기대감이 몰렸다면 향후 어떤 업종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원전주, 바이오주 등을 주목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 오른 41만15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26.03% 상승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주 패권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원자력, AI 등도 트럼프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AI는 '스타게이트' 설립으로 빅테크 뿐만 아니라 전력 설비, 전력망 인프라 관련 업종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새로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4년간 5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전에 우호적인 생각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원전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지난 24일 주가가 3.56% 상승했다. 또 원전주는 전력 공급 차원에서 가장 전력 효율이 높다고 꼽힌다는 점이 주가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종료된 점도 호재다.
제약·바이오주도 주목할만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우 AI 활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보가 가져다 줄 가장 획기적 변화 중 하나는 '의료'라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바이오 기업 견제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바이오시밀러 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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