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가 백악관 출입과 취재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첫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합법적인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독립 크리에이터, 팟캐스트 운영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에게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 모두가 많은 기성 언론 매체가 이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젊은 세대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뉴스 미디어를 소비한다. 역사상 가장 어린 대변인으로서 이 방을 뉴미디어에 개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백악관 브리핑룸 앞쪽 일부를 ‘뉴미디어 석’으로 명명하고, 각종 비(非) 기성 미디어 관계자들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 매체 중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기자회견의 첫 질문을 AP통신 출입 기자가 하는 관행을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1인 미디어 등에 대한 백악관의 문호 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과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나 보수 성향의 대안 매체들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1997년생인 레빗을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역대 백악관 최연소 대변인인 레빗은 작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캠프의 미국 국내 언론 담당 대변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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