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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청소기 신제품 첫 행선지 韓… 삼성·LG, 구독·AS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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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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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백스, 보안 문제 개선한 신제품 공개

  • 안방 뺏긴 삼성·LG, 올인원 출시로 추격

  • 스팀세척·관리제 등 자체 기술로 차별화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취약점으로 지적받던 보안 문제까지 개선하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중국 추격에 드라이브를 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독 서비스와 자사만의 세척 기술 등을 통해 구겨졌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에코백스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트 호텔 서울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신제품 '디봇 X8 프로 옴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를 통해 공개됐다.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 등 혁신 기술들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즈모 롤러 자동세척 물걸레 기술은 원통형 모양의 오즈모 롤러가 회전한다. 이를 통해 물청소를 하는 롤러에 실시간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해 자동 세척하고, 스크래퍼로 오염된 물을 제거해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청소기 최초로 오즈모 롤러 기술을 탑재해 세정력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에코백스는 이번 신제품을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중국산 로봇청소기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코백스 측은 "트렌디하고 발빠른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먼저 소개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보안과 AS(사후 서비스)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AS와 관련해서는 "진행하려는 프로젝트가 여러가지 있으며, 쉽게 서비스센터에 접근하거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며 "상반기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선두 기업인 로보락을 필두로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과반을, 나머지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로보락 점유율만 40% 중후반대에 달한다.

로봇청소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지 못하며 중국에게 패권을 내준 국내 기업들은 발빠르게 대응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LG전자는 같은해 8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독을 통한 케어 서비스와 전국 100곳이 넘는 AS 센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LG전자도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적용하면서 보안에도 힘을 주고 있다.

여기에 양사는 자체 세척 기술도 보유하며 차별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제품명처럼 스팀을 분사해 물걸레를 자동 세척한다. LG전자는 냄새 해결을 위해 전용 관리제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이 장악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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