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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마스, 15일까지 모든 인질 석방 안하면 가자휴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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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2-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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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인질 석방 연기"·이스라엘 "합의 위반"

  • 트럼프 "석방 없으면 온갖 지옥 쏟아져 나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전원 석방하지 않을 시 휴전이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발표한 인질 석방 연기 방침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온갖 지옥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결정권을 가진 이스라엘이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15일에 풀어줄 예정이었던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인) 인질 인도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고 발표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지난 3주간 적(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들은 가자 북부 주민의 귀환을 늦추고 총을 쐈으며, 가자지구 여러 지역에서 구호품 지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합의대로) 모든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앞서 어긴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인질 석방이 미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존중하며 이를 위반하는 어떤 행위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모든 인질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가자지구에서 6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에 돌입했지만 이후 양측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전날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지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민간인 여럿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 여성 인질을 먼저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한동안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을 막아섰다가 전날 철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이주 수용을 거부한다면 양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살던 기존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강제이주시킨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넘겨받아 재건하고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떠한 타협에도 반대한다”며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주변국 강제이주에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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