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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AI 트렌드… '혁신 정체' 삼성·LG 카메라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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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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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등 하드웨어보다 AI 향상 집중

  • 중국 기술 추격에 카메라도 경쟁 심화

  • 자율주행 고도화… 전장 등 新먹거리 확대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트렌드가 카메라에서 AI로 옮겨가면서 카메라 부품 업체들의 새 먹거리 확보 움직임이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중국 IT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지만, 바이두의 AI 기술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AI 기능이 완전히 아이폰에 탑재되지 않고 그 기능도 경쟁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애플은 30년 이상 된 베테랑 엔지니어를 AI 부서에 투입하는 등 AI 역량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AI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당분간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애플이 최근 신제품 공개 때마다 강조해 온 카메라에서는 올해도 스펙 상향이 이뤄지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 비중이 높은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7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전작 '프로 맥스'에만 탑재됐던 폴디드줌 트리플 카메라가 '프로' 모델까지 확대됐지만, 코웰 등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붙으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라 성능이 정체되면서 중국 업체들에게 추격을 허용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애플 전략에 따라 올해 또 다른 중국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모바일 사업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AI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올해는 갤럭시S25 전 모델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하며 향상된 AI 기능 마케팅에 집중했다.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도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트렌드가 AI로 바뀌면서 카메라 부문도 소프트웨어로 개선이 되고 있다"며 "세트업체들도 카메라에서 혁신 기술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부품업체들은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폰 의존도 줄이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전장이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성장세가 꺾였지만 내연기관 차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동화가 확대되면서 카메라 탑재 수가 늘고 있어서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기술 및 성능이 고도화되고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법제화 등의 영향으로 전장용 카메라의 수요는 지속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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