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4일 방영된 ‘다석을 아십니까 - 꾸란 해설’ 제21회에서는 꾸란 제8장 ‘안팔(전리품)’의 후반부와 제9장 ‘타우바(참회)’의 내용을 중심으로 지하드(성전)의 본질과 신앙적 참회의 의미를 논의했다.
김성언 선생님은 꾸란 제8장 39절을 중심으로 ‘지하드’가 단순한 전쟁이 아닌 내면의 정화 과정임을 강조했다.
“불신하지 아니할 때까지 성전하되, 모든 종교가 하나님만을 위할 때까지라. 만일 그들이 단념한다면 실로 하나님은 그들이 행하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꾸란 8:39)
흔히 ‘지하드’는 물리적 전쟁으로 이해되지만, 꾸란에서는 이를 ‘작은 지하드(외부의 전쟁)’와 ‘큰 지하드(내면의 투쟁)’로 구분한다. 김성언 선생님은 “진정한 지하드는 탐욕과 나태함을 극복하고 윤리적 삶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이는 다석 사상의 “참된 전쟁은 외부가 아닌 자기 속의 욕망과 싸우는 것”이라는 가르침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꾸란 제8장 41절에서는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 가운데서 오분의 일은 하나님과 선지자와 근친자들과 고아들과 불우한 자들과 여행 중에 있는 자들의 것이거늘…” (꾸란 8:41)
김성언 선생님은 “이슬람에서는 전리품을 개인의 사적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분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는 다석 선생님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가르침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꾸란 제9장 ‘타우바(참회)’는 유일하게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라는 문구 없이 시작된다.
“이것은 너희가 계약을 맺은 불신자들에 대한 하나님과 그분의 선지자에 의한 면책의 선언이라.” (꾸란 9:1)
이 장은 불신자들이 신의를 저버린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회개의 기회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성언 선생님은 “이슬람은 강압적인 개종을 허용하지 않으며, 참회(타우바)는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다석 류영모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참된 신앙은 강요가 아니라 내면의 깨달음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죽을 때 죽고 살 때 사는 것은 똑같다. 자기가 나온 때를 좋은 때라고 하겠지만 그제나 이제나 모두가 ‘임시’이다.” (다석어록)
김성언 선생님은 “다석 사상과 꾸란은 모두 신앙을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MC 곽영길은 “꾸란과 다석 사상의 공통점은 자기 성찰과 실천적 신앙”이라며, 신앙이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방송은 꾸란과 다석 사상을 통해 내면의 싸움, 공동체적 윤리, 그리고 신앙적 실천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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