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계란=금란'…조류인플루엔자 여파 한달새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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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수습기자
입력 2025-02-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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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바이든 행정부, 살처분 중심 대응한 탓"

미국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 있는 월마트 매장의 계란코너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 있는 월마트 매장의 계란코너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한 달 사이 15% 급등했다. 이에 출범이 한 달도 채 안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과 함께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셋 위원장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살처분 중심의 대응에만 몰두해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에 실패한 탓에 계란값이 급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은 닭들을 그냥 살처분했고, 병든 닭 인근에서 닭들을 무작위로 살처분하는데 수십억달러를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및 전 세계 과학자·전문가들과 협력해 생물보안 조치와 약품 등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겠다”며 “닭을 살처분할 필요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셋 위원장은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1년 전에 이런 조치를 했다면 지금 계란 가격이 훨씬 낮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에 계란값 상승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22년 발발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1억48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최근 한 달간 2200만 마리가 살처분되며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미국 내 계란 공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2개당 4.95달러(7146원)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계란 품귀현상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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