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딥페이크 영상을 배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17일 "한 피고발인은 수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고, 또 다른 피고발인은 지난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상영하는 방법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피고발인들의 행위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임이 분명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원수와 그 배우자를 피해자로 삼아 공개적으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른바 '5대 명산 굿판'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피고발인은 15일 자신의 채널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허위 사실을 언급했으며, 특히 대통령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신용한씨를 고발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또다시 이를 단정적으로 방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이 비용이 특수활동비로 지출됐을 것이라는 음해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해 대통령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역임했던 신 전 교수는 4일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대통령실이 지난해 10월 국가적 거사를 앞두고 대규모 굿판을 벌였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신용한 전 교수는 "소위 영발 좋다고 하는 5대 명산에서 같은 날 같은 시에 동시에 굿을 했다고 제보를 받았다"며 "실제 굿 1곳에서 4000만원 정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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