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빅딜' 나서나…"대규모 새 무역협정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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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2-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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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트럼프행정부 전현직 고문 인용 보도

  • "안보 문제 등 포함한 광범위 거래 원해"

  • 세부 논의 들어간 듯...트럼프 "시진핑 방미 기대"

2019년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미중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미·중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을 전개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빅딜(큰 거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새로운 대규모 무역협정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정 구상에 정통한 전·현직 고문 등 6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양국 간 무역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을 넘어 시 주석과 대화를 통해 핵무기 감축 등 안보 문제도 포함한 광범위한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합의를 도출하길 원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국과 협상을 위한 세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1기 때 대(對)중국 무역 협상 담당 고문이었던 마이클 필스버리 전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트럼프 팀은 이미 협상을 둘러싼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미국 측에서 누가 협상을 주도할지, 2020년 무역 합의 당시 중국이 준수하지 않은 부분에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의 중점은 2020년 양국이 맺었던 1단계 무역협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1단계 무역협정과 관련해 중국이 이행하지 않은 사항을 찾아내고 추가 관세·벌칙 부과 여부를 4월까지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대미 투자 확대와 미국산 농산물·항공기 등 대량 구매, 제조업 공급과잉에 대한 개선 조치 등이 요구사항으로 담길 전망이다.

다만 고문들과 전문가들은 NYT에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도 중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무엇을 들고 나갈지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시 주석을 마러라고 사저로 초청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미·중 무역협정 구상에 대해 "미·중이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지, 아니면 갈등으로 치달을지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성향에 달려 있다"면서 "그는 중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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