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유럽 찍고 인도 노크…손재일, 첫 CEO타운홀 미팅에 통 큰 보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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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2-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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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 폴란드, 루마니아 외에도 미국, 불가리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길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미·중 간 해양 패권 경쟁과 양안(중국·대만) 관계 경색,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주요국이 잇따라 군비를 증액하면서 K-방산 수요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K9의 미국 수출을 타진 중이다. 미국은 조달계약법에 따라 국산 우선 구매를 원칙으로 한다. 또 전체 구성품 중 65% 이상을 자국산으로 채우지 않으면 가격을 50% 할증하는 등 방산 수출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한화는 미국과 군수지원함 창(廠)정비 계약을 체결한 강점을 내세워 지상무기 분야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회동한 것도 K9 수출 영업 활동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는 베트남과도 3억 달러(약 4300억원) 규모의 K9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5000억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는 각각 3조원대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노린다.

이 밖에 에스토니아에 대한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손재일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직 중이어서 한화시스템의 사격통제시스템, 사격지휘체계, 레이더 등이 포함된 패키지 수출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방산부문 매출 증가율을 20%로 설정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 전략부문을, 손 대표는 사업부문을 각각 맡아 지난해 32조원 넘는 지상방산부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수출 비중은 68%에 달한다. 한화시스템 역시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선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손 대표는 한화시스템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이다. 손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 등을 공유하고 전체 임직원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도 이달 말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은 통 큰 성과 공유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의 지상방산 수출을 담당하는 LS(랜드시스템) 부문은 연봉 대비 최대 4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정밀타격(PGM), 창정비(MRO), 품질, 구매, 항공엔징 등 사업부에 걸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성과급으로 연봉 대비 21.6%를 지급하기로 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최근 기업들의 위기론이 IMF 이래로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컨트롤타워에서 진두지휘하는 것보다 한화처럼 경영자가 현장경영, 세일즈 경영을 했을 때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에어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에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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