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을 연결하며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1981년, 해외에서 사업을 하던 한인 경제인들이 한국의 수출 증진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이 단체는 현재 71개국 151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다. 약 7000명의 정회원과 3만2000명의 준회원이 활동 중이다. 박종범 회장은 “해외 한인 경제인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을 증진하는 것이 OKTA의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OKTA는 단순한 경제 네트워크를 넘어 차세대 한인 경제인의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21일 진행된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우리는 1세대 한인 경제인으로서 현지 사회에 적응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라는 2세와 차세대들이 보다 수월하게 경제 활동과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OKTA는 차세대 무역스쿨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제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OKTA가 주최하는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는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과 한국 중소기업을 한자리에 모아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4월 안동과 10월 인천에서 ‘2025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안동과 인천 행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수출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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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안동에서 열리는 ‘제26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회’는 경상북도와 안동시의 100개 기업, OKTA 회원사 150개 업체 등 총 25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박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 약 250개 업체가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 200여 명과 1천여 명의 경제인이 모여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해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2025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인천’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열리며,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매칭이 준비된다. 박 회장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비즈니스 엑스포가 약 1억 78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인천 대회에서도 더욱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범 회장은 “OKTA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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