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이 걸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15개국 158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해 대구 도심을 지나는 대회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3년째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 총 5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을 포함해 40개국에서 마라톤 동호인 등 마스터스 선수 4만 명이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부터 16만 달러(2억3000여 만원)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025 대구마라톤대회는 쌀쌀하지만 맑은 날씨 속에 치러진 이 날 대회에서 엘리트 부문 남자 우승은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2시간 5분 20초로 완주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13만 달러를 받았다.
또 지난해 마라톤에 데뷔해 두바이에서 우승했던 에티오피아의 아디수 고베나 선수가 2시간 5분 22초로 2위를 차지했다. 고베나 선수 역시 기존 대회 기록(2시간 5분 33초)을 앞섰다. 3위는 에티오피아의 데제네 메게르사 무레타로 2시간 5분 59초이다.
여자부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2시간 24분 10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바레인의 루츠 체벳 선수가 2시간 25분 43초를, 3위는 에티오피아의 티기스트 기르마가 2시간 26분 45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로는 코오롱 박민호 선수가 2시간 12분 19초를 기록했다. 2위는 한국전력공사 신현수가 2시간 17분 29를, 3위가 청주시청의 김중환이 2시간 20분 29초를 기록했다.
여자 부문 1위가 충남도청 최정윤 선수가 2시간 32분 20초를, 2위는 경기도청 박호선이 2시간 39분 30초를, K-Water 김태린이 2시간 39분 54초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 개최 시기가 4월 초에서 2월 말로 앞당겨짐에 따라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 속에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레이스에 나선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구시는 인파 밀집 등에 대비해 올해 도착지를 3곳으로 분산하고 안전요원 등 5800여 명을 배치하며, 한편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등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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