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국제 제재 활동에 "시대착오적 망동…심각한 역효과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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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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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중앙통신 외무성 담화…"비합법적이며 범죄적인 유령집단"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지난해 10월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대북제재 관련 대외발표를 하고 있다 김 차관 뒤로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을 비롯해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 참여국 주한 대사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지난해 10월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대북제재 관련 대외발표를 하고 있다. 김 차관 뒤로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을 비롯해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 참여국 주한 대사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주도의 새 대북 제재 감시 체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활동에 대해 "단호한 행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합법적 권리 행사를 부당하게 걸고 들면서 그를 가로막아보려고 어리석게 기도하는 적대 세력들의 시대착오적 망동이 그들이 감당하기 힘든 심각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아울러 MSMT에 대해 "존재 명분과 목적에 있어서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며 범죄적인 유령 집단"으로 평가하며 "제재 도구를 만지작거릴수록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힘들어지고 불편해지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덜어버릴 제재도, 더 받을 제재도 없는 우리에게 있어서 협상을 통한 제재 해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의정에 올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야만적 제재는 우리로 하여금 가장 가혹한 외부적 환경 속에서도 생존하고 자생하며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완벽하게 터득하도록 해줬다"며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의 비축을 그 무엇보다 서두르게 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대 세력들의 불법·무법의 대조선 제재 모략 책동은 주권적 권리 수호를 위한 우리 국가의 행동적 대응을 재촉하게 될 것이며, 그 가담자들은 반드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MTMS는 러시아의 반대로 해체된 유엔의 대북 제재 감시 기능을 대신 수행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 등 11개국이 지난해 10월 발족한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기구다. MSMT 참여국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1차 MSMT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첫 회의 이후 MSMT는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를 굳건히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 확고한 의지를 연대하고 있다"며 "MSMT 운영위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참여국들의 공동의 결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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