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피자까지...韓·日프랜차이즈, 일본 열도서 진검승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승완 기자
입력 2025-02-24 16: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日외식시장,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맘스터치·할리스, 현지 매장 확장 속도

지난 16일 맘스터치 시부야점 2층에서 관광객을 비롯해 현지 손님들이 버거를 먹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맘스터치 시부야점 2층에서 관광객을 비롯해 현지 손님들이 버거를 먹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일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내 한국 문화 호감도가 높아진 데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일본 외식 시장이 빠르게 회복한 덕이다.

24일 시장조사 기업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30조1959억엔에서 2020년 25조5650억엔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2021년 27조412억엔, 2022년 29조3479억엔, 2023년 31조2411억엔을 기록하며 외식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일본 외식 산업이 회복국면을 보이면서 K-푸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외식 산업 중 한국 음식 시장 규모는 2019년 741억엔에서 2020년 504억엔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 660억엔까지 오르더니 2023년에는 724억엔까지 뛰었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일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 4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첫 해외 직영점을 연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올해부터 해당 매장에서 피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론칭한 맘스피자가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맘스터치는 일본 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조각 피자 메뉴를 운영하는 등 가성비를 따지는 일본 코스파(コスパ) 판매 전략을 세웠다.

특히 맘스터치는 지난달 일본 현지 기업 도어스와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맺어 올해 상반기까지 하라주쿠,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일본 도쿄 주요 상권에 30개 가맹점을 개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 오픈 당시 현장 모습 사진할리스
지난해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 오픈 당시 현장 모습 [사진=할리스]

맘스터치가 일본 수도 도쿄 내 확장에 나서는 동안 카페 프랜차이즈 할리스는 제2의 수도 오사카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해 5월 오사카 대표 관광지 난바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6일에는 혼마치에 2호점을 연다. 난바와 달리 혼마지는 직장인 발길이 잦은 곳이다. 즉 현지 고객 간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할리스 관계자는 "2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 매장 출점을 통해 일본 내 대표 K-카페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가 일본에 깃발을 꽂는 이유는 일본 외식 시장 회복과 동시에 한국에서 온 먹거리에 관심을 지닌 젊은이들이 많아지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청소년은 물론 20·30세대 사이에 호떡과 떡볶이 등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며 "특히 일본인이 한국 요리를 먹는 빈도가 높아질 만큼 한국풍이 유행하다 보니 국내 프랜차이즈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