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주한中대사 "반중세력, 중국 카드로 정치적 목적 달성하려 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5-02-26 18: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다이빙 대사 첫 기자간담회..."딥시크 금지령 해제되길"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5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5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25일 최근 보수진영 일각에서 강한 반중(反中) 정서가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을 카드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저녁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일부 세력이 중국의 선거 개입 등 주장으로 반중·혐중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런 세력들이 한국의 극소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한국 사회 전반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들은) 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중한관계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중) 집회가 계속 발생하면 한국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중국 관광객에게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국민이 국내의 문제를 잘 처리할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다고 믿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사안이 있으면 적절한 방식으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특히 며칠 전 한 남성이 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는 극단적 사건이 발생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기쁘게 보는 것은 중한 양측 외교 소통 채널이 순조롭게 구축되어 있고 우리 노력의 방향도 일치한다는 것"이라며 "중한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가 천 가지라면, 악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역설했다.
 
다이 대사는 올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확답이 어렵다면서도 "베이징은 한국 측 소망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시행한 한국 대상 무비자 정책에 대해서도 이후 한국의 중국 관광객이 60% 늘었다면서 양국 관계에 유익하다면 앞으로 바꿀 이유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 당국의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 다운로드 제한 조치에 대해선 "기술·과학 문제를 안보화, 정치화하고 차별적 대우를 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화 시대 어떤 핸드폰, 태블릿도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유출 우려는 딥시크만의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항변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 희생자들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한국이 실질적 조치를 취해 중국인 노동자의 안전과 권익을 지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중국인 노동자도 2명이 희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