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대로 이스라엘 인질 시신을 26일(현지시간) 밤 인도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날 “하마스는 이날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시신 4구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주 만료되는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른 마지막 인질 교환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시신으로 인도되는 인질은 차히 이단, 오하드 야할로미, 이치크 엘가라트, 쉴로모 만추르다. 이들은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근처 키부츠 집에서 공격을 당한 후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맞교환을 합의했다며 이날 오후 11시에 하마스의 별도 행사 없이 인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하마스는 생존 인질과 인질 유해가 실린 관을 무대에 전시하는 인질 인계식을 진행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방식이 “굴욕적”이라며 “인질 추가 석방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2명 석방을 연기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양국이 지난달 19일 체결한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6주간 하마스는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번 휴전 합의는 오는 3월 2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다음 휴전 합의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로부터) 지금까지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