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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패닉'에 환율 20원 급등…한 달 만에 146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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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2-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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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시작된 강달러…달러인덱스 107.45

  • 코스피서 외국인 1조5204억원 순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이상 급등하며 1460원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면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20.4원 오른 1463.4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4일 1462.9원 이후 1460원대를 넘어선 건 약 한 달 만이다.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해 8.0원 오른 1451.0원에 개장한 뒤 점차 오름폭을 키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보다 0.17% 오른 107.45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관련 발언을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 4일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바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反制)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이 대거 매도하는 것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줬다. 외국인들은 이날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53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이 무너진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우려와 안전자산 수요 사이에서 후자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정부 부문 비농업 취업자수 등 약달러를 야기했던 미국 경기 우려에 대한 지표들을 소화하며 단기 바닥을 재차 확인한 후 3월 중 강달러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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