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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산하기관장 인선 본격화...리더십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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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3-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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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벤투·신보중앙회 수장 공개모집 재개

  • 창진원장 최근 임명...오영주 "속도낼 것"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탄핵정국으로 취소에 취소를 거듭하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장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공백 우려로 석달가량 이어진 빈자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메꿔지는 모양새다. 최근 1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한 창업진흥원을 시작으로 한국벤처투자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이 상반기 내 인선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기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유웅환 전 대표 사임 후 1년 4개월 만에 신임 대표이사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서류 제출 기한은 오는 11일까지로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 인선까지는 최소 3~4개월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8월 차기 대표이사 신임 절차에 착수, 1명의 인사를 후보로 올렸지만 최종 인사검증에서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보중앙회도 차기 회장 인선에 재착수했다. 신보중앙회는 지난달 회장 입후보자 서류 전형과 면접을 마치고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인사검증을 마무리하면 추천 절차를 거쳐 중기부 장관이 후보자 중 1명을 회장으로 임명한다.

이상훈 신보중앙회장 임기는 지난해 10월 22일 종료됐지만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 회장 인선은 진행했지만 12월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인선 절차를 전면 취소했다.

한국벤처투자와 신보중앙회가 리더십 공백을 메꾸는 과정에 들어가면서 기술보증기금과 공영홈쇼핑만이 '숙제'를 남겨놨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이 없어 유임 중이다. 공영홈쇼핑은 같은 해 9월 조성호 전 대표 퇴임 이후 김영주 경영지원본부장과 이종원 사업본부장의 대표이사 공동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대선이 치러져 정권이 교체될 경우 현 정권에서 임명한 산하 기관장들은 다음 정권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따른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과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의 빈 자리는 새 정권 인사들이 꿰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적 이슈와는 별개로 최근 유종필 전 서울시 관악구청장이 6대 창업진흥원장에 취임한데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산하 기관장 인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기보와 공영홈쇼핑 역시 새 수장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오영주 장관은 지난달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정책 수행을 담당하는 산하 기관장 적임자를 찾아 절차에 따라 늦추지 않고 임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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