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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역대급 실적에도 위기...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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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5-03-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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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으로 주문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으로 주문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로켓배송을 앞세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4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프라인 위주였던 소비자 구매 방식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고, 물류를 비롯한 유통 혁신을 선도한 결과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영업이익률과 국내에 편중된 사업 구조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경쟁 업체 추격도 거세다. 특히 네이버와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등 국내외 신규 이커머스 업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쿠팡을 위협 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유통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외형은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쿠팡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10% 안팎인 백화점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에 반영된 2021년 발생한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 화재 보험금 2441억원을 제외하면 이익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국내에 편중된 매출 구조도 한계로 꼽힌다. 쿠팡Inc 매출 중 88%는 국내에서 나온다. 하지만 국내 유통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2022년에 전년 대비 3.7% 성장했던 국내 소매 시장은 2023년 3.1%, 지난해엔 1%로 성장 폭이 크게 꺾였다.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삼총사인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높아진 관세장벽을 피해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 중인 네이버는 별도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을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사업 다변화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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