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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어 애플·퀄컴까지… AI PC 경쟁 뛰어든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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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3-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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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AI PC 비중 40% 돌파 전망

  • 유수 노트북 고객 둔 인텔 시장 선도

  • 애플, 자체 개발 칩 앞세워 나홀로 경쟁

  • 퀄컴, 인텔 칩 비교 시연 우수성 강조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PC까지 빠르게 적용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이 삼성과 LG 등 유수 기업들과 AI 관련 협업을 강화하는 반면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하는 애플은 나홀로 경쟁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인텔코리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200HX 및 H 시리즈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2023년 말 업계 최초로 AI PC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AI PC 시장을 개척한 인텔은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AI PC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5 프로와 LG전자의 그램 프로를 포함해 델, 레노보, 에이서, 에이수스, HP, MSI 등 기업들의 신제품에 탑재된다.

AI 기능 강화 영향으로 PC 시장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2억6600만대로 전년 대비 4% 성장하고, 이 중 AI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할 전망이다.

올 초 열린 CES 2025에서 PC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IDC는 "지난해 3분기 데스크톱의 두 자릿수 하락세와 대조적으로 노트북 부문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공급업체의 프리미엄 전략과 다양한 라인업의 AI 노트북 출시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애플도 뒤늦게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AI PC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신제품에 AI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중에도 M4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로 추정되는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퀄컴도 AI PC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퀄컴은 지난해 초 윈도우 기기용 스냅드래곤X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AI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지만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인텔은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퀄컴은 MWC 2025에서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탑재된 노트북과 인텔 루나 레이크 기반 노트북을 비교 시연하며 자사의 성능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사가 AI PC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인텔 측은 오히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는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우리는 (AI PC 시장에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경쟁사의 진입은 시장 성장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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