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회사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순현금(Net Cash·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엄재광 SK하이닉스 경영분석 부사장은 10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를 위해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프로세스 및 체질 개선을 통한 효과를 수치화하고, 고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2.0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엄 부사장은 지난 2004년 제조·기술 부문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해 현재는 경영분석 조직을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한파'를 겪었던 2023년 영업손실(7조7303억원)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35%)을 기록했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의 바탕에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경영분석 조직의 전략적 지원이 있었다는 게 엄 부사장의 설명이다. 경영분석 조직은 손익 관리와 원가 및 수익성 분석, 경제성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재무 환경 개선 역할을 수행한다.
엄 부사장은 "다운턴(하락기) 시기 어려움 때문에 작년에는 안정적인 재무 환경 구축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경영분석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운영 개선 노력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늘리고 차입금은 점차 줄여나간다는 목표다.
엄 부사장은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3조5021억원에서 지난해 5조984억원으로 1년 사이 1조6000억원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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