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 대만 최초의 인공지능(AI) 모델인 ‘폭스브레인’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브레인은 추론 기능을 갖춘 대규모언어모델(LLM)로, 데이터 분석과 수학, 코드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폭스콘은 미국 엔비디아로부터 대만에 있는 슈퍼컴퓨터와 기술 컨설팅을 지원받아 AI 모델을 불과 한 달여 만에 학습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학습에는 엔비디아 H100 그래픽 처리장치(GPU) 120개가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폭스브레인이 제조·공급망 관리의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며 일부 사양을 공개하며 오픈소스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3월 중순 열릴 예정인 엔비디아 연례 기술행사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폭스브레인은 AI 모델은 메타 라마 3.1 구조를 기반 고급 추론 기능을 갖췄다. 특히 대만 최초 LLM으로 대만과 일부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언어인 중국어 번체자(전통적 한자)를 위해 설계·최적화됐다.
모델 성능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일부 모델과 비교해 약간 뒤처지지만, 세계적 수준에 근접하다고 폭스콘은 설명했다.
폭스콘은 사업 변화와 수익성 저하로 핵심 전자제품 제조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AI와 전기자동차 등의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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