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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30일 휴전하는 방안 동의…광물협정 조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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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5-03-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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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동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재진과 문답 중이다사진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동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재진과 문답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30일간의 휴전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3년 넘게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러시아의 대응 여부에 따라 한시적으로나마 전투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9시간의 고위급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즉각적인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동의와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 측에 "상호주의가 평화 달성의 핵심 요소임을 전달할 것"이라며, 휴전 제안을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의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를 즉시 재개하고 안보 지원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고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전쟁 포로 교환, 민간인 수감자 석방,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본국 송환 등 인도적 사안도 논의됐다. 

양국은 즉각 협상팀을 구성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인 안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평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러시아와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양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지금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할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요구해 온 '광물 협정'의 조기 타결이 논의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두 정상이 설전을 벌이며 긴장감이 고조됐던 상황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회동 후 "이제 우크라이나 평화의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우크라이나가 긍정적인 조치를 취한 만큼 러시아도 이에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제안의 핵심은 총격을 멈추자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예스(Yes)'라고 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드라인(기한)은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답변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종식시킬지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사항이 논의됐다"며,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전보장 방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왔다"며, "며칠 내로 러시아 측과도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조만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결과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일시 휴전 제안을 환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러시아를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가 실제 휴전으로 이어질지, 나아가 장기적인 평화 프로세스로 발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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