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의 외교장·차관이 러시아 외교차관과 면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5일 평양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외무성 대표단을 만나 담화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 외무성 간부들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과 루덴코 차관의 회담도 같은 날 진행됐다.
통신은 양측의 회담에 대해 "지난해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의 정신에 맞게 쌍무 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동하고, 국제 무대에서 호상 지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하고 견해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루덴코 차관의 방북 회담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조약의 이행 점검 차원으로 보인다. 양국 차관은 각각 북·러 조약의 비준 정부 대표였다.
또 루덴코 차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북한에 설명하고, 북한군의 추가 파병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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