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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18일 푸틴과 통화"…우크라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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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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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토와 발전소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의 초점"

  • NYT "우크라 후퇴 이용해 협상서 입지 강화하려고 할 것"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총공세를 가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협상 타결 시점이 쿠르스크 지역 완전 탈환 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출발하기 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화요일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아주 큰 (종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협상을)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화요일까지는 발표할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협상 의제가 될 사안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양측 간에 특정 자산을 분할하는 것에 대한 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영토와 발전소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내 원자력발전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 녹화한 뉴스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 측과 휴전안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라며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인 윤곽은 월요일(17일)쯤 드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도 이날 공개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러시아가 즉각 동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이 남아 있지만 두 대통령이 이번 주 매우 좋고 긍정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푸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학을 수용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30일간의 즉각적 휴전에 동의했으며 러시아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휴전 협정이 타결되지 못했다.
 
또한 최근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진행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응할 시기가 완전 탈환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부분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해 한때 1368㎢에 달했던 것이 이날 기준 약 78㎢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도 지난 12일 쿠르스크 지역 전투사령부를 방문해 완전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후퇴를 이용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미 싱크탱크 RAND연구소의 사무엘 차랍 선임 정치 연구원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목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럴듯한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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