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관련 중대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예고한 바와 같이 내달 2일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출발하기 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화요일 푸틴 대통령에게 말할 것"이라며 "주말 동안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협상을) 상당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화요일까지는 발표할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토 및 발전소가 종전안 논의의 일부라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영토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우리는 발전소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그것은 "특정 자산을 분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내 원자력발전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안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보기를 원한다"며 "어쩌면 끝낼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끝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매우 큰 (종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안 대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논의의 대부분은 지상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공개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중 통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강행하고, 지난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또한 상호관세는 자동차 관세와 같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