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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직접 공격에 "모든 옵션 고려"…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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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기자
입력 2025-03-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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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협상 제안을 거절한 이란을 향한 강력한 경고

2025년 3월 16일 미국 공습으로 예멘 사다가 불타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2025년 3월 16일 미국 공습으로 예멘 북부 도시 사다가 불타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미국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르 알라)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를 지원하며 핵 합의 협상에 나오지 않는 이란에 대해서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 직접 공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모든 옵션은 늘 고려되고 있다”고 답했다.
 
왈츠 보좌관은 “모든 옵션이 (트럼프) 대통령 테이블 위에 있고 이란은 그의 말을 똑바로 잘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란이 후티 반군에 제공한 지원 규모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그건 멈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헤즈볼라와 이라크 민병대, 하마스와 다른 조직에 제공한 지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후티 기지와 지도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해 31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첫 공습이며, 핵 협상 제안을 거절한 이란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날 CBS 방송에서 후티를 “해적 무리”라며 “그들(후티)이 계속 해운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거부하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어젯밤 기준으로 미사일 발사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일부는 사망했고, 그들이 사용한 시설 중 일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후티 반군이 미국 선박에 공격을 가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목표 달성까지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미국 등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후티 반군 지원뿐 아니라 서방과의 핵합의 협상을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능력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우린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그들은 이란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새로운 요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협상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왈츠 보좌관은 “이란은 미사일과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 모든 요소를 넘기고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서방 선박을 공격해왔다. 개전 이후 지난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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