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다.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액티브 ETF 중 3분의 2는 상장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KIWOOM 코리아밸류업'과 'ACE 코리아밸류업'은 2.58% 올랐다. 이 밖에 'HANARO 코리아밸류업'(2.54%), 'KODEX 코리아밸류업'(2.13%), 'RISE 코리아밸류업'(1.82%), 'PLUS 코리아밸류업'(1.52%), 'TIGER 코리아밸류업'(1.46%), '1Q 코리아밸류업'(1.42%) 등 대부분 상승했다.
반대로 액티브 ETF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각각 3.25%, 0.61% 하락했다. 액티브 ETF 중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만 비교지수 대비 4.31% 올랐다.
이들 ETF 상품은 지난해 9월 3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후 11월 4일 동시에 상장했다. 상품 상장 이후 지난 14일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2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94%, 0.71% 오르는 데 그쳤다.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여부가 수익률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패시브 ETF 상품 8종은 구성 종목이 SK하이닉스(16%대), 삼성전자(13%대), 셀트리온(5%대), 현대차(5%대), KB금융(4%대) 순으로 거의 동일하다. 반면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이수페타시스(2.13%), 동진쎄미켐(1.96%), 리노공업(1.3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시브형 ETF는 지수를 복제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마다 편차가 크지 않은 게 일반적"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액티브 매니저들의 픽이 단기적으로 불리해져 시점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을 수 있으나 반대로 선정된 종목들이 아웃퍼폼하게 되면 현시점의 패시브형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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