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이집트 북한대사는 미국이 예멘의 친(親)이란계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을 공습한 데 대해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며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주예멘 대사를 겸하는 마동희 대사가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동희 대사는 "미국의 이번 군사적 공격 행위는 유엔헌장을 비롯한 제반 국제법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는 타국의 영토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 행위"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엄중히 유린하면서 저들의 배타적이며 일방적인 지정학적 야망 실현에 매여 달리는 미국의 불법 무도한 군사적 망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사회는 마땅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파괴하는 미국의 불량배적 행태에 엄중한 우려와 항의를 표시해야 하며, 미국은 자국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게 될 무차별적인 힘의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일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데 이어 15일에는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공격 직후 후티 보건부는 미군 공습으로 31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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