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전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2포인트(-0.62%) 내린 4만1581.3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46포인트(-1.07%) 하락한 5614.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4.54포인트(-1.71%) 미끄러진 1만7504.12에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통화정책 회의 개회일을 맞아 경계 속에서 하락 출발했다. 연준은 19일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대체로 내놓는 가운데 19일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대기 중이다.
그동안 빠르게 반등했던 기술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 BYD(비야디)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 발표로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전망이 커지면서 이날 5.3%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GTC)’ 둘째 날인 이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반도체 베라 루빈과 블랙웰 울트라 등을 선보이고, 로봇과 데스크톱 시스템으로 AI영역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3.43% 내렸다.
팔란티어(-3.96%), 브로드컴(-2.99%) 등 다른 AI·반도체 분야 주도주들도 낙폭이 컸다.
메타(-3.73%), 아마존(-1.45%), 애플(-0.61%)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3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2.34% 하락했다.
로열캐러비언(-7.3%) 등 크루즈 선사들은 비용 상승 및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실적 하락 경계감으로 급락했다.
인골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관세 정책이 어느 정도로 전개될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연준이 결국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경제 전반이 어떨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웨이브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리스 윌리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 기한이 임박한 것을 언급하며 “4월 2일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1.01%) 내린 배럴당 6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51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70.5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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