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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트럼프 관세 등 불확실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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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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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에다 총리, 오후 기자회견 개최 예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과 국내 정치 정세 혼란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를 관망하겠다는 것이다.
 
19일 현지 공영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각국 통상정책 움직임과 그 영향을 받은 해외 경제, 물가·자원 가격 동향 등 일본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속속 관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경제와 물가 정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도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또한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 직후인 2023년 4월부터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2% 물가상승률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2% 상승해 34개월 연속으로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춘계 노사교섭 1차 협상 집계에서 평균 기본급 인상률은 3.84%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율이 빨라지면서 CPI 역시 상승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차기 금리 인상 시기, 속도 등은 전망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점도 변수다.
 
교도통신은 "2025년 봄철 임금 협상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처럼 높다는 것도 금리인상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산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하면 기간산업에 대한 타격이 커서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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