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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선수] 2군서도 '와르르'…'70억 FA' 최원태, 정규리그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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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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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왼쪽과 최원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왼쪽)과 최원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70억 투수'는 정말 괜찮을까.

투수 최원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5 KBO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대형 계약을 끌어냈다. 

삼성은 최원태를 영입하며 지난해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재도전하려 한다. 최원태가 합류하면서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5선발을 꾸렸다. 

지난 시즌 삼성은 그야말로 '투수력이 강한 팀'이었다. 스포츠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투수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29.76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한몫했다. 외국인 투수 듀오(코너 시볼드-레예스)와 '다승왕' 원태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들의 합계 WAR은 무려 16.88에 달했다. 이번 시즌에는 코너가 빠졌지만,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후라도를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 성적만 보면 코너(5.95)보다 후라도(6.61)가 앞섰기에 전력 상승인 부분이다.

다만 삼성은 원태인을 제외한 국내 선발진의 기록이 다소 아쉬웠다. 그나마 이승현이 WAR 2.7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닝 소화가 단 87⅓이닝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에 삼성은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한 젊은 선수인 최원태를 영입해 투수 보강에 나섰다. 최원태는 지난 2017년부터 무려 8시즌 동안 100이닝을 넘게 던지며 이닝 소화력이 검증된 선수다. 그렇기에 최원태가 삼성의 국내 2선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가 최대한 많은 이닝 투구를 이어갈 시, 선발뿐 아니라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도 막을 수 있다. 삼성의 이번 시즌 성공 여부는 최원태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컨디션이 의문이다. 지난 19일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4사구 5개를 내주는 등 9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상대가 퓨처스리그 최강팀인 상무라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었다. 

물론 점검 차원으로 등판한 경기라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이 경기가 최원태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1군도 아닌 2군에서의 최악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과연 최원태는 퓨처스리그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고 이날부터 막을 올리는 정규리그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최원태가 가치를 입증해 삼성의 과감한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고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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