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에도 국회의원 299명 중 162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원 299명 중 신고 재산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철수·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2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297명의 평균 신고 재산액은 26억5858만원으로 조사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회의원 299명 중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77.3%)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 비율은 전년도 재산 신고 당시(35.4%)보다 상승했다.
5000만원 미만 증가한 의원은 36명(15.6%),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33명(14.3%),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49명(64.5%),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2명(5.2%), 10억원 이상 1명(0.4%)이다. 이 중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국회의원은 162명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전년 대비 19억 8535만원이 증가한 360억 35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두 번째로 증가액이 높은 인물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서초구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공시 가격 상승 등이 반영돼 전년보다 9억 4149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반면 재산 감소자는 68명(22.7%)으로 조사됐다. 5000만원 미만 감소한 의원은 21명(30.9%),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2명(17.6%),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9명(27.9%),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6명(8.8%), 10억원 이상 10명(14.7%)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전년 대비 63억 3417만원이 줄어든 177억 2105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94명(3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88명(29.4%),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1명(17.1%), 5억원 미만 33명(11.0%), 50억원 이상 33명(11.0%) 등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으로 조사됐으며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박정 민주당 의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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