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고 앞둔 주말, 서울 도심서 대규모 찬반집회 개최

보수·진보단체 연이어 집회 열어···도로 통제되기도

29일 서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자유통일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인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표적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서울 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기 주말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이 사전에 4만명 규모를 신고한 집회는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이 모였다. 이 집회로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구간 차로가 양방향 통제됐다. 

대국본 외에도 신남성연대와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안국역 5번출구 앞과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렸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 30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진보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께 헌재 인근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이 사전에 10만명으로 신고한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모였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경복궁 동십자각으로 향하는 편도 전 차로가 통제됐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 뒤 을지로를 거쳐 경복궁 동십자각까지 행진했다. 참여한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다. 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후 3시 30분께 명동역 1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복궁 동십자각으로 행진했다.

아울러 이날 탄핵 찬성집회에 참가한 단체들은 오후 5시부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동십자각에서 주최하는 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