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29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며 연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7차 범시민대행진'에서 "헌법수호를 위해 태어난 헌재가 헌법파괴자 윤석열을 단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이 나라가 시시각각 무너지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참고 기다려야 하나"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 언내대표는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는다면 윤석열은 또다시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며 "헌재가 해야 할 일은 신속한 파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 8인의 이름을 일일히 호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형배 재판관님, 이미선 재판관님, 정계선 재판관님, 이제 결단하라"라며 "김형두 재판관님, 정정미 재판관님, 즉시 선고를 내리라"라고 했다.
김복형·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을 향해서는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말라.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어 "재판관 여덟 명이 한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주문을 내려달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에 따라 마은혁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라며 "헌법수호 책무를 저버리고 헌정붕괴 상태를 지속시킨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국회가 결단하고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질긴 놈이 이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국민이 승리한다.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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