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포항시가 신속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지역까지 확산되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9일 영덕과 청송의 산불 이재민 대피소와 피해 현장을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방문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과거 지진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시가 전국에서 보내준 따뜻한 손길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만큼 이제는 우리가 그 온정의 손길에 보답할 때”라며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의지를 확고히 했다.
포항시는 11·15 지진, 힌남노 태풍 당시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들로부터 성금과 인력, 물품 등의 지원을 받아 신속한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을 받은 인연이 있다.
이에 포항시는 이번 경북 북부 지역 산불과 관련해 기관·단체·시민 대상으로 범시민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응급 복구 장비 지원, 급식, 생수, 생필품 등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유관 기관 및 단체별 릴레이 봉사 활동을 포항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한편 31일에는 유관 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가 어려울 때 따뜻한 구호의 손길을 내밀어준 인근 시군의 이웃들에게 포항 시민들이 성금, 자원봉사 등 지원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포항시가 가장 앞장서 이재민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8일 공식적으로 경북 산불 진화 완료를 발표했지만, 안동·의성 지역에서는 29일 재발화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시는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며 전면 입산 통제 등 행정 명령을 지속 시행하고,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산불 예방을 위한 행정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