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 투자·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27일(현지시간) 제6회 국제북극포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과 희토류 개발 관련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 투자·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보도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희토류는 중요한 협력 분야”라며 “(미국과) 러시아 내 다양한 희토류 개발과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상대로 안보 지원을 대가로 한 광물 협정 논의를 시작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 러시아 희토류 개발 협력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되찾은 새 영토에도 자원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자원도 미국과 함께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희토류 개발권을 미국에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대규모 매장지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전선에 집중돼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다음 달 중순 사우디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에서 희토류 개발 협력이 추가로 논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희토류와 기타 핵심 금속은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더 부각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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