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우울과 불안을 겪는 대학생들 마음을 돌본다.
시는 ‘대학생 마음건강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4월부터 동양미래대, 삼육보건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대학 학생상담센터 4곳과 협력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학 학생상담센터와 협력해 대학생들 마음건강을 미리 살피고 청년들의 우울·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해 시범 추진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에 참여하는 대학 학생상담센터는 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생을 발굴하고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으로 연계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심리 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진단을 진행한 후 맞춤 상담과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간이정신건강진단검사를 직업군별로 분석한 결과 동일 집단 내 고위험 비율은 대학생 30.4%, 무직취업준비생 30.0% 순으로 높았다.
학생상담센터는 이처럼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 즉시 상담이 필요하거나 추가 심층 상담이 필요한 대학생을 발굴한다. 해당 대학생은 신청 절차 없이 즉시 일대일 마음 건강 상담을 최대 10회까지 받을 수 있다.
시는 일대일 상담 후 추가적인 심리 회복이 필요할 때에는 유형에 따라 심리 회복과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을 통해 지원받은 대학생을 추적 조사해 상담 전후 효과성 평가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생 특성을 반영한 효과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범 사업 운영 결과와 대학 현장에서 상담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협력 대학과 지원 규모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패스트트랙 운영으로 기존 일부 2개월 이상 소요됐던 상담 서비스 시간을 단축해 속도감 있는 지원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