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관련 행정명령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주요 부품에 부과하기로 결정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간) 정식 발효됐다.
25% 관세가 적용되는 부품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부품도 이 시점부터 미국으로 수출할 때 25% 관세가 붙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직접 도표를 들어 보이며 각국에 대한 관세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며 “이런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94%는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요타는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100만대를 미국에 파는데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에서) 거의 팔지 못하고 포드도 매우 조금만 판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고 언급했다.
이번 관세 부과로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작년 수출량은 97만대 정도이며,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대가량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을 늘려 미국 관세 폭탄의 충격을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조지아주 서배너의 미국 내 3호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려 미국에서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상호관세가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25%)에 가중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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