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D-1, 찬반 진영 막판 '세 대결'…도심 철야집회 돌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구동현 기자
입력 2025-04-03 20: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찰, 헌재 반경 150m '진공 상태' 통제 중…4일 전국 '갑호비상' 발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서 탄핵 찬반 단체들이 막판 '세 결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부터 대립해 온 양측 지지자들은 4일 오전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탄핵심판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대의원대회와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헌재가 주권자의 명령에 반하는 판단을 한다면 조직적 명운을 걸고 그 즉각 거리로 뛰어나와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끝장 대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모여 "만장일치 파면"을 외쳤다. 정영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내일 반드시 파면 선고가 내려질 것이다. 그것이 정의고 민주주의"라며 "파면이 아닌 결과가 나오면 그간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나섰던 역사처럼 도도한 민중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 찬성 단체인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11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파면 콘서트'를 개최하고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안국역 5번 출구 부근 수운회관 앞에서 철야농성을 이어온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은 이날도 자리를 지킨 채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의 참가자는 성조기와 태극기, '사기 탄핵, 당연 기각', '윤석열 즉각 복귀'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며 탄핵 각하를 촉구했다. 대국본은 이날 오후 10시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간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단상에 올라 "내일 대통령은 다시 우리들의 품으로,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오실 것"이라며 "대통령이 돌아오신 다음에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 하는 3대 검은 카르텔 세력인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을 척결할 수 있게끔 대통령을 끝까지 응원,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오전에는 양측이 용산에서 '맞불집회'에 나선다. 대국본과 촛불행동은 오전 10시 관저 인근에 집결한다. 같은 시간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비상행동은 안국역 6번 출구 앞에 모여 선고 결과를 지켜본다.

선고를 앞둔 헌재 인근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경찰이 헌재 일대에 차벽과 펜스 등을 설치해 반경 150m 구역을 '진공 상태'로 만든 가운데 헌재 정문 건너편 인도로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통행할 수 있었지만, 곳곳에 기동대원들이 배치돼 시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했다.

경찰은 선고일인 4일 경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이 동원된다. 경찰은 한남동 일대에 5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기동대를 대거 투입해 찬반 진영 간 충돌을 방지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