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도전 시사에…美 민주주의 우려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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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기자
입력 2025-04-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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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8년 대선시 부통령 출마 혹은 임기 말 퇴임 거부 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8)이 3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3선 가능성을 공론화하며 헌법 체계를 불확실성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캐나다 점령 발언, 의사당 난입자 사면 주장 등 과장된 발언이 일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3선 발언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게 미국 언론의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2028년 대선에서 신뢰할 만한 후보를 세운 뒤 자신은 부통령에 출마해 해당 후보가 사임함으로써 헌법을 우회하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측근 스티브 배넌은 "연속된 임기가 아니므로 3선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극단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 퇴임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2기에서 군 지도부가 대거 교체됐다는 점도 이런 걱정를 더한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일각에선 계엄령 선포, 재선거 요구 등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군이 따르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다. 

마이클 루티그 전 연방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댄 골드먼 하원의원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더는 가설이 아니다"라고 경고하기 하기도 했다.

다만 NYT는 "대다수 미국인은 트럼프의 3선 도전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농담으로 여기지도 않는다"고 보도했다. 유고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0%는 3선 도전에 반대하지만, 56%는 실제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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