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구 전설' 김연경, 라스트댄스 성공…챔프전 만장일치 MVP로 '유종의 미'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정관장과의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아본단자 감독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정관장과의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아본단자 감독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배구의 전설' 김연경이 라스트댄스를 추며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일궜다. 흥국생명으로선 6년 만의 통합 우승이다.

이날 김연경은 무려 34득점을 몰아쳐,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4번째 통합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팀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를 독식해 만장일치 챔프전 MVP로 등극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한다.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좋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이어 "'아직 더 뛸 수 있는데 왜 은퇴하냐'고 아쉬워하는 분도 있지만, 나는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 V리그로 돌아온 뒤 계속 준우승만 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우승을 의미하는) 별을 하나 추가해서 다행이다. 내가 정말 원하던 마무리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3세트 24-24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공격 범실을 했는데, 내가 네트 터치를 해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이렇게 은퇴하면 악몽을 꿀 것 같았다"면서 "다행히 다시 기회가 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님이 경기가 끝난 후 '네 수비 때문에 흥국생명이 우승했다'라고 축하 인사를 해주셨다. 정관장 선수들도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는 말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제 프로 무대를 떠나는 김연경은 "사실 내가 애주가인데, 이번 시즌 금주를 했다. 오늘은 동료와 회식하면서 못다 한 얘기를 하겠다. 당분간은 여유 있게 지낼 생각"이라며 "김연경재단에서 많은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 이후 진로는 쉬면서 차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연경은 오는 5월 자신이 설립한 자선 재단인 'KYK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세계 배구 올스타전'을 통해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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