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첫 폴더블 모델에 장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한다. 이번 납품이 시작되면 지난해 40% 수준까지 떨어진 삼성의 폴더블 OLED 점유율이 70%대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장착하기로 했다. 삼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애초 예상한 연 900만대보다 많은 15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폴더블 아이폰 첫 모델용 패널은 삼성, LG디스플레이, 중국 BOE가 함께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와 달리 이번 공급에서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패널은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전량 납품하게 된 것에 대해 업계는 기술 격차 때문으로 분석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납품을 계기로 내년 삼성의 폴더블폰용 패널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오를 것으로 본다. 삼성은 지난 2022년까지 연간 매출 기준 점유율 80%대를 유지했지만, 중국 업체의 공세에 따라 지난해 50%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초기 출하량은 800만~10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애플이 2027년까지 출하량을 2000만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봤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2027년 폴더블 아이패드와 맥북을 출시하면서 폴더블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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