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에 장착해 드론 무력화하는 '재머', 신속 개발

  • '지능형 전자기전 기반 대드론 대응체계', 신속시범사업으로 선정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가 2024년 8월 열린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무력화된 드론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육군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가 2024년 8월 열린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무력화된 드론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육군]

 
군이 전차에 장착하는 형태의 드론 무력화 장비 ‘재머(Jammer)’를 신속 개발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지난 10일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에서 ‘지능형 전자기전 기반 대드론 대응체계’를 신속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신속시범사업은 신기술 등을 적용해 시제품을 2년 이내 신속히 연구개발하고 군 활용성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이번 대상 사업은 2024년 9월부터 10월까지 산‧학‧연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군사적 필요성과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선정됐다.
 
앞으로 신속시범사업 관리기관인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주관으로 5월에 입찰공고를 실시해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하고, 2025년 내 사업착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부터 실제 군에 배치해 시범운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능형 전자기전 기반 대드론 대응체계’는 전차에 재머를 장착해 일반적인 드론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수직하강하는 자폭드론도 재밍을 통해 무력화하는 체계다.
 
이 체계는 전방향에서 수신되는 원격제어 신호를 탐지하고, 위협신호로 인지되면 자동으로 전자기전 재밍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적 자폭드론의 원격제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항법신호를 교란시켜 적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우리 군은 특정 지역 내 적 드론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있었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개별 전차도 재밍을 통해 적 드론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호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신속시범사업 선정이 우리 군이 적 드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신속시범사업을 통하여 민간의 혁신기술을 군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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