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 부의장, 김동철 한전 사장 만나 원전 사업 적극 참여 요청

  • 응우옌 티 타인 베트남 국회 부의장, 김동철 한전 사장과 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

베트남 응이선Nghi Son 2 화력발전소 건설 조감도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응이선(Nghi Son) 2 화력발전소 건설 조감도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원자력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개발 사업에 한국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 카페F(CafeF)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티 타인(Nguyen Thi Thanh) 베트남 국회 부의장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KEPCO·한전) 사장과 만나 원자력을 포함한 베트남의 다양한 에너지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타인 부의장은 이번 만남에서 베트남 에너지 분야, 특히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원자력, 석유 및 가스 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이 닌투언(Ninh Thuan)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재개한 점을 언급하며, 원자력 분야에서도 한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타인 부의장은 베트남 정부가 세계 에너지 전환 추세에 맞추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다시 시작하는 결정은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전이 원자력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사장은 베트남의 전기 수요가 매년 약 12~14%씩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가 베트남 사회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베트남 정부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한전은 원자력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을 계속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 프로젝트가 안전하고 현대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타인 부의장은 또한 베트남 국회가 원자력 에너지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유리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법적 개정은 향후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은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인 응이선2(Nghi Son 2)와 붕앙2(Vung Ang 2)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각 프로젝트의 규모는 1200메가와트(MW)에 달한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는 베트남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전력공사(EVN)의 당 호앙 안(Dang Hoang An) 사장은 지난 11일 한전 경영진과 만나 전기 산업에서의 지능형 기술 적용, 원자력 개발, 전기 시스템 운영 관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VN과 한전은 향후 협력을 촉진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전략적 에너지 프로젝트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올해 2월 EVN을 닌투언1(Ninh Thuan 1)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선정했다.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은 닌투언2(Ninh Thuan 2)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의 투자자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베트남 국가 원자력 프로그램 복원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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