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부터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가 확 바뀐다.
서울시는 시각·색채·정보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수차례 검토를 거쳐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호선별 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한 후 올 하반기부터 가로형·세로형·정방형 등 3가지 형태로 새 호선별 노선도를 부착한다.
현재 단일노선도로는 역 위치와 노선 이동 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범례와 급행, 환승 등 호선별 표기체계도 통일되지 않아 이용객 불편이 적지 않다.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보완해 바뀌는 호선별 노선도는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체계와 환승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한다. 서울과 인접 지자체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 지역 중요 지리적 정보도 반영한다.
외국인 이용을 돕기 위해 역번호를 표기하는 등 정보를 쉽게 전달한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대표 명소에 대한 디자인 픽토그램 14종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제작한다.
시는 승강장 안전문에 설치된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해 새로운 호선별 노선도를 영상 형태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향후 전동차와 승강장은 물론 굿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활용돼 신형 전체 노선도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 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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