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배송은 빠르게"...유통가, '항공 직송' 속도전 

쿠팡이 노르웨이와 캐나다에서 우수한 품질의 생연어를 항공 직수입해 배송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노르웨이와 캐나다에서 우수한 품질의 생연어를 항공 직수입해 배송한다. [사진=쿠팡]
유통업계가 '항공 직송'을 앞세워 수입 신선식품에도 빠른 속도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신선식품 시장에 이커머스가 빠르게 침투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노르웨이와 캐나다산의 생연어를 항공직송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오는 21일까지 캐나다산 생연어 필렛(횟감용)을 100g당 3490원에, 노르웨이산 생연어 필렛을 100g당 3790원에 판매한다. 특히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현지에서 1차, 2차 가공과 패키징을 작업을 완료한 뒤, 항공 운송으로 들여와 신선도를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쿠팡은 새벽 경매에 나온 제주도산 갈치나 옥돔 등 수산물을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5월까지 사전 예약 형태로 주 2회 항공 배송을 한 뒤 6월 갈치 시즌이 본격화되면 매일 새벽 배송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이날 전 지점에 양고기 브랜드 '동원청정램'을 신규로 출시했다. 롯데마트 단독으로 출시된 '동원청정램'은 호주 자연에서 방목해 자란 1년 미만의 건강한 양고기만을 선별해 만든 식품이다. 호주 현지에서 생산한 직후 항공 직송을 통해 국내에 10일 내외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대표 상품으로 '양 숄더렉(100g·냉장·호주산)'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40% 할인해 3294원, '양 삼겹살(300g·냉동·호주산)'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000원 할인해 998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이달까지 태국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망고 판매를 위한 항공 직송 물류체계를 구축했다. 농장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산지에서 항공으로 직송하는 물류체계를 통해 좋은 품질의 망고를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망고는 태국 남독마이 품종으로 당도가 매우 높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판매 방송이 송출된 2월부터 약 2개월간 5만5000여명의 고객이 망고를 구매했고, 이 기간 누적 매출액은 2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신선식품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만의 강점이 아니게 됐고, 빠른배송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신선식품을 이커머스에서 구입하고 있다"면서 "중간 과정 유통 없이 항공 운송을 직접 관리하면서 신선식품도 가격 경쟁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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